“그 무렵 나는 여러 가지 일에 익숙해졌다. 자세키나의 집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무질서한 생활, 값싼 촛불, 부러진 나이프나 포크, 침울한 하인 보니파치, 몰골이 엉망인 하녀들, 공작부인의 언행…… 그 모든 기묘한 생활에도 그다지 놀라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어렴풋이 느껴지는 지나이다의 변화에는 아무래도 익숙해질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내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소설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내 생활 자체이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년의 섬세한 영혼과 순수한 리리시즘(lyricism)의 미묘한 짜임이 한편의 시와 노래가 되어 작품을 이룬다. 또한 이 점이 작가의 전기적 측면에 남다른 친숙과 흥미를 일으킨다.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Ivan Sergeevich Turgenev
1818~1883
러시아의 소설가.
1818년 러시아 오룔 스파츠스코예 마을에서 태어남.
1833년 모스크바 대학 문학부에 입학. 1834년 가을 페테르부르크대학 철학부 언어학과에 편입 셰익스피어 작품과 바이런 번역. 이 무렵 바이런과 하이네의 영향을 받아 시작에 몰두함.
1860년에 발표된 중편 〈첫사랑〉은 투르게네프의 대표작으로 자전적 색채가 짙음. 소년의 섬세한 영혼과 순수한 리리시즘의 미묘한 짜임이 한 편의 시와 노래가 되어 작품을 이루고 작가의 전기적 측면에 남다른 친숙과 흥미를 일으킴.
그 외 작품으로 《아버지와 아들》, 《사냥꾼의 수기》, 《귀족의 보금자리》, 《그 전야》 등의 장편과 중단편 〈짝사랑〉, 〈환영〉, 〈사랑의 개가〉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