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학자 라즈니쉬의 선禪의 십우도十牛圖 강의본
십우도는 인류 개개인과 연결된 존재에의 회로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지구는 우주의 동화책에 나오는 잠자는 별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지구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맛있는 문명의 꿈속에서 계속 코를 골며 잠을 자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는 진화라는 마술에라도 걸려 있단 말인가? 그리고 정말 지구가 잠자고 있다면 예언자들이 말하는 지구의 종말이란 꿈의 폭발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난 수천 년 동안 많은 붓다들이 이 캄캄한 지구에 별똥별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였다. 별똥별 하나가 지구를 스쳐지나갈 때마다 하늘은 그 섬광閃光으로 인하여 잠시 밝아지는 듯하다가 곧 암흑 속에 파묻혔다. 그런데 이 영원한 잠을 깨우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누군가가 지구를 흔들어 깨우고 있다.
브하그완 슈리 라즈니쉬. 그가 지구의 새벽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혼자 온 것이 아니다. 예수, 붓다, 노자老子, 카비르, 헤라클레이토스, 파탄잘리, 틸로파, 조르바 등등……. 그는 붓다들의 대합창단을 이끌고 온 것이다. 우리는 슈리 라즈니쉬에 의해 붓다들의 음악회에 초대되어 붓다들이 연주하고 있는 침묵의 교향악이 우리의 내면에서도 연주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브하그완 슈리 라즈니쉬(Bhagwan Shree Rajneesh, 1931~1990)
인도의 철학자.
1931년 12월 11일 인도 작은 마을 쿠츠와다의 전통적인 자이나교 집안에서 태어나 사가르 대학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으며 수석으로 졸업한 뒤, 1960년대 자발푸르 대학에서 9년간 철학교수 생활을 하다 대중들을 상대로 강연을 시작했다.
본명은 라즈니쉬 찬드라 모한 자인(Rajneesh Chandra Mohan Jain)으로 사람들로부터 ‘축복받은 스승’이라는 뜻의 ‘브하그완 슈리’ 라즈니쉬라고 불렸다.
그를 따르는 사람이 늘어나자 1974년 푸나에 아쉬람(Ashram)을 열고 탄드라, 불경, 요가수트라, 성경, 선(禪), 수피 등 세계의 경전에 대해 강의하며 영적지도자로 활동했다. 그러다 1990년 1월 19일, 인도로 돌아와 영원한 침묵 속에 들어갔다.
한국 독자들에게는 1990년대 《배꼽》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강연은 600권이 넘는 도서로 출간되고 30여개 국어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