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투르게네프 | 종합출판 범우 | 3,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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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8
“그 무렵 나는 여러 가지 일에 익숙해졌다. 자세키나의 집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무질서한 생활, 값싼 촛불, 부러진 나이프나 포크, 침울한 하인 보니파치, 몰골이 엉망인 하녀들, 공작부인의 언행…… 그 모든 기묘한 생활에도 그다지 놀라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어렴풋이 느껴지는 지나이다의 변화에는 아무래도 익숙해질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 내가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유일한 소설이다. 왜냐하면 이 소설은 내 생활 자체이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년의 섬세한 영혼과 순수한 리리시즘(lyricism)의 미묘한 짜임이 한편의 시와 노래가 되어 작품을 이룬다. 또한 이 점이 작가의 전기적 측면에 남다른 친숙과 흥미를 일으킨다.